채권단은 파산신청 뒤 매각 선호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초고속 파산 후폭풍이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조금씩 진정세를 보이면서 미국 내 16위 자산규모의 SVB가 어떻게 처리될지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SVB 매각을 위한 재입찰을 계획 중인 가운데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블랙스톤·KKR 등 초대형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740억 달러(약 96조6000억 원) 규모의 SVB 대출 매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영사들인 아폴로와 블랙스톤, KKR, 아레스 매니지먼트, 칼라일 등이 SVB가 보유한 대출에서 자사 신용 포트폴리오에 적합한 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VB의 모기업인 SVB파이낸셜 채권단 역시 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센터브리지 파트너스 등 채권단은 SVB 파산 직후 지난 주말 SVB파이낸셜 채권이 달러당 약 30센트까지 하락하자 오히려 채권 매수에 나섰다. 채권단은 SVB파이낸셜이 파산신청을 한 뒤 법원 감독하에 비은행 사업을 경매를 통해 매각해 수익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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