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과 104명 전우들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던 자랑스러운 군인이었음을 이제라도 바로 알리고자 합니다.”
최원일(55·예비역 대령·사진) 전 천안함 함장은 오는 26일 천안함 피격 13주기를 앞두고 15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개최되는 사단법인 ‘326호국보훈연구소’ 창설 기념토론회에 앞서 문화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천안함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며 연구소 창설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소 초대소장을 맡은 그는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국민의 분노와 유가족들의 슬픔은 극에 달했고 정치적 대립과 사회적 갈등도 심화됐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천안함에 대한 음모론과 함장을 포함한 장병들에 대한 욕설과 막말이 계속 나오고 있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이날 ‘천안함 안보’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최 전 함장은 “2013년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하는 영화인 ‘천안함 프로젝트’ 시사회에 전·현직 국회의원, 장관들이 참석해 인터뷰하는 장면들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다”며 “천안함 피격사건이 북한소행이 아니면 진보, 맞으면 보수라는 편 가르기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음모론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연구소 창설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생존장병 58명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충분했는지 이제는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며 “국가가 어렵고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를 위해 기꺼이 헌신한 분들을 국가가 책임지지 않는다면 훗날 대한민국이 풍전등화에 놓일 때 어떤 국민도 나라를 위해 선뜻 자신을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용산구에 사무소를 연 326호국보훈연구소는 앞으로 천안함 전상자에 합당한 예우제도 연구, 천안함 생존 장병과 부상장병 등 국가를 위해 희생한 청년들을 위한 정책연구, 천안함 피격 바로 알리기, 천안함 기록 보관(아카이브) 사업 등의 활동을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