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재 A 지방검찰 지청장이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가족 간 다툼이 발생해 처남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인 조사를 완료한 경찰은 조만간 A 지청장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해 11월 10일 A 지청장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A 지청장의 처남 B 씨는 매제인 A 지청장과 매형 등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죄(상해)로 고소했다. B 씨의 매형은 판사 출신 변호사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돼 CCTV 분석 등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B 씨는 지난해 9월 9일 매형의 자택 엘리베이터에서 A 지청장 부부와 매형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B 씨는 모친과 상속세 납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모친이 살고 있는 매형 자택을 찾았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B 씨는 “A 지청장 부부가 다가와 목, 어깨, 가슴 부분을 강하게 밀치고 매형은 계단으로 끌고 가 넘어뜨렸다”며 “계단 모서리에 체중을 사용해 약 10분간 깔아뭉개면서 호흡을 어렵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 결과 B 씨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했다.
고소장 내용을 보면, A 지청장 등과 B 씨는 수백억 원 상당의 상속 재산을 두고 법적 분쟁을 진행 중이다. B 씨는 “피고소인들은 (고인이 된 부친의) 재산적 이익을 부당하게 취득할 목적으로 나와 모친의 대화를 전면적으로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본지는 A 지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문자·전화 연락을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A 지청장과 함께 고소된 B 씨의 매형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처남은 장모와 여자 형제들을 상대로 거친 언사 등을 해 의절한 상태여서 만남을 차단했고, 그럼에도 찾아온 그를 말리다가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며 “A 지청장은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B 씨는 이미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며 “경고를 했는데도 찾아와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올 때까지 잡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