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안보·경제 파트너로”
박홍근 “식민 역사 봉인하나”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외교와 방일 성과에 대해 여야는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양국 사이에 세워진 불신과 불통의 장벽이 무너졌다”고 평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최악의 굴종 외교임이 분명히 판가름났다”고 평가절하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한·일 정상은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셔틀외교를 복원키로 했다”며 “지난 몇 년간 양국 사이에 세워졌던 불신과 불통의 장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직접적인 사죄를 요구하는 일부 여론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면서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998년 발표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화답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한국 국민에게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것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임기 4년 남은 한시적 대통령이 한·일 양국 식민 역사를 영원히 봉인이라도 하겠다는 건가”라며 “구상권 청구를 하지 않겠다고 윤 대통령이 일본 총리, 기자들 앞에 당당히 답해 이번 방일은 최악의 굴종 외교로 판가름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이 바라는 바대로 말하고 움직인 대한민국 대통령을 바라봐야 하는 국민 심정은 수치를 넘어 고통 그 자체였다”며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 한마디 없었고, 기시다 총리는 역대 내각 인식을 계속 계승한다는 형식적 언급만 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는 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습니다’라는 피켓 시위를 하자 국민의힘의 반발로 파행됐다.
이해완·최지영·김대영 기자
박홍근 “식민 역사 봉인하나”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외교와 방일 성과에 대해 여야는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양국 사이에 세워진 불신과 불통의 장벽이 무너졌다”고 평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최악의 굴종 외교임이 분명히 판가름났다”고 평가절하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한·일 정상은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셔틀외교를 복원키로 했다”며 “지난 몇 년간 양국 사이에 세워졌던 불신과 불통의 장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직접적인 사죄를 요구하는 일부 여론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면서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998년 발표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화답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한국 국민에게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것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임기 4년 남은 한시적 대통령이 한·일 양국 식민 역사를 영원히 봉인이라도 하겠다는 건가”라며 “구상권 청구를 하지 않겠다고 윤 대통령이 일본 총리, 기자들 앞에 당당히 답해 이번 방일은 최악의 굴종 외교로 판가름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이 바라는 바대로 말하고 움직인 대한민국 대통령을 바라봐야 하는 국민 심정은 수치를 넘어 고통 그 자체였다”며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 한마디 없었고, 기시다 총리는 역대 내각 인식을 계속 계승한다는 형식적 언급만 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는 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습니다’라는 피켓 시위를 하자 국민의힘의 반발로 파행됐다.
이해완·최지영·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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