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등 반발에 전격 결정
인판티노 회장은 3연임 성공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사우디아라비아 관관청을 공식 스폰서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철회했다.

1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 등에 따르면, 잔니 인판티노(사진) FIFA 회장은 “논의를 거쳐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과의) 후원 계약을 맺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존스 호주축구협회장은 “FIFA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의 여자월드컵 공식 후원 검토 소식이 알려진 뒤 공동 개최국인 호주, 뉴질랜드와 국제 인권단체, 선수들, 그리고 다른 공식후원사들이 크게 반발했다. 호주와 뉴질랜드축구협회는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과의 스폰서 계약 소식에 심각한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고 FIFA에 공식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자월드컵 스폰서 참여 반대 여론이 형성된 건 사우디아라비아 내 여성 인권 탄압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은 결혼하거나 감옥에서 풀려날 때, 성·생식기 관련 치료를 받을 때 남성 보호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여자월드컵은 오는 7월 20일부터 열리며 32개국이 본선에서 경쟁한다. 한국은 H조에서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잇따라 맞붙는다.

한편 인판티노 회장은 3선에 성공했다. FIFA는 르완다 키갈리에서 회장 선거를 진행했고, 단독출마한 인판티노 회장이 별도의 투표 절차 없이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전임 제프 블라터 회장이 비리 스캔들로 물러난 뒤 2016년부터 FIFA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3선으로 2027년까지 임기가 보장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 회장이 되는 건 엄청난 영광이자 특권이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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