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수천㎞ 고도서 찍은듯
내달 발사할 ‘정찰위성’ 테스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날 시험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화성-17형 최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밝힌 가운데 선명한 지구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이 지구 사진을 촬영한 구체적 출처를 밝히지 않았지만 화성-17형 ICBM에서 촬영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미사일 전문가들은 단순한 ICBM 과시용일 수도 있지만 ICBM 탄두나 본체에 부착한 카메라 및 계측장비의 시험 목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북한이 내달 발사를 예고한 ‘정찰위성 1호’를 쏘아 올리는 데 필요한 기술 및 경험 확보와 인공위성 모사 등 종합적 정찰위성 기술 확보를 위한 테스트가 주목적이라는 것이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공개된 지구 사진을 볼 때 ICBM이 상승할 때 수천㎞ 고도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ICBM 발사체 본체 또는 탄두에 부착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 카메라의 촬영에 필수적인 안정적인 자세유지 및 방향제어 기술, 영상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텔레메트리(telemetry)’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실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정찰위성 1호’는 이전에 발사한 100∼200㎏ 초소형 위성보다 훨씬 큰 1t 이상의 실용위성급 정찰위성으로 화성-17형에 사용된 발사체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상도 촬영장비는 수출통제품목이라 북한이 개발 중인 정찰위성이 발사에 성공해 지구 궤도에 안착할 경우 어느 정도 해상도를 확보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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