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안도 다다오로부터 이세이 미야케의 옷을 선물받은 김건희 여사가 옷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뉴시스.
건축가 안도 다다오로부터 이세이 미야케의 옷을 선물받은 김건희 여사가 옷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건축가 안도 다다오(安藤忠雄)로부터 이세이 미야케(1938~2022)가 디자인한 옷을 선물 받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일본 방문 둘째 날인 17일 김 여사는 일본 도쿄의 한 식당에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를 만나 친교를 다졌다. 이날 안도 다다오는 김 여사에게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세계적 디자이너인 이세이 미야케의 옷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 기획자 출신인 김 여사는 2016년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 전시를 개최하며 안도 다다오의 특별 세션을 마련한 것을 계기로 안도 다다오와 인연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서한을 통해 새해 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

지난 2016년 김건희 여사와 안도 다다오가 협업할 당시 찍은 사진. 대통령실 제공
지난 2016년 김건희 여사와 안도 다다오가 협업할 당시 찍은 사진. 대통령실 제공
이날 오찬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근황을 공유했고, 안도 다다오의 어린이도서관 지원 활동, 한국에서 열리는 안도 다다오 개인전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안도 다다오에게 “한·일 양국의 사회공헌활동 교류와 한국의 미술관 건립 등 한국 건축과의 협업을 적극 고려해달라”고 당부했고 안도 다다오는 “한국과 일본이 문화뿐 아니라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더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안도 다다오가 오찬에세 김 여사에게 선물한 옷은 안도 다다오의 50년 지기 친구인 이세이 미야케의 옷이다. 지난해 8월 작고한 이세이 미야케는 세계 패션계에 파장을 불러온 천재 디자이너로 주름 잡힌 ‘플리츠’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이는 한국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선물을 전달받은 김 여사는 “패션도 건축”이라며 이세이 미야케의 디자인 세계에 대해 언급했고, 안도 다다오 역시 “이세이 미야케의 옷은 정말 건축적”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동미 기자
박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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