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MS 2인자 정모씨 등 정명석 성범죄 도운 조력자에 대한 수사도 검토
반JMS 활동가 김도형 교수, "대대적으로 조직 와해 안시키면 이어질 것" "범죄단체로 봐야" 주장
외국인 여성 신도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JMS 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78)씨의 추가 성범죄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교회 내 조력자가 있었는지 여부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20일 정례 간담회에서 정씨 사건과 관련해 "추가 피해 신고를 접수한 피해자 3명을 상대로 1차 조사를 완료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한국 여성 신도 총 3명이 충남경찰청에 추가로 고소장을 접수한 바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조력자를 추가로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JMS의 이른바 ‘2인자’로 알려진 조력자 정모씨 등에 대해서도 범죄 혐의점 여부에 대해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경찰은 정 씨가 여성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해 정명석의 성폭행 범행에 적극 가담했거나 알고도 방조한 혐의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성폭행 피해 여성이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회유 또는 협박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앞서 ‘J언니’로 알려진 2인자 정 씨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방영된 뒤 "여자들이 선생님(정명석) 옆 3m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피해자들은 정씨도 공범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JMS 정명석과 조력자들을 범죄단체로 보고 수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상황에서 거기까지 갈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조력자도 필요한 상황이 있으면 추가로 입건할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가 직접 나와 고소를 한 건에 대해서만 개별적인 수사가 이뤄지는 수준에서는 근본적으로 향후 피해를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자들이 고소한 성범죄로만 수사할 것이 아니라 인지 수사나 범죄 행위를 제대로 규명할 대대적인 수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 제대로 대처하면 저 집단을 무너지게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정명석은 다시 한번 순교한 것이 돼 집단의 명맥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더했다. JMS 교주 정명석은 2008년 기소돼 준강간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 후 2018년 출소했다. 그러나 JMS 내부에서 ‘정명석이 핍박받고 있다’는 식의 입장을 유지하면서 권위가 유지됐고, 이를 바탕으로 출소 직후 바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2022년 드러나 다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JMS에 대한 조직적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고령에 중형이 유력한 정명석이 설혹 감옥에서 사망하더라도 순교자 이미지가 형성돼 교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한 것이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6일 대전지검에 ‘정명석 사건 공판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검찰은 정씨가 신도들에게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세뇌, 자신의 말과 행동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한 뒤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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