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중·러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EPA 연합뉴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중·러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EPA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중·러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다. EPA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중·러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다. EPA 연합뉴스


■ 푸틴, 극진했던 시진핑 예우

크렘린궁 게오르기홀서 환영식
러제국 우크라전 승리 기념장소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박 3일 일정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극진한 환대와 예우를 받았다.

양국 정상은 이틀에 걸쳐 2차례 회담과 2차례 만찬 등 5차례나 만났으며, 특히 21일 만찬 장소는 과거 러시아 제국이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승리를 거둔 뒤 만찬을 가졌던 장소이자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주석이 초대받았던 장소였다.

푸틴 대통령은 21일 모스크바 크렘린궁 ‘성 게오르기 홀’에서 공식 환영식을 열고 시 주석을 맞이했다. 성 게오르기 홀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30일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의 합병 조약에 서명했던 곳으로, 러시아 제국의 영광의 역사가 서려 있는 곳이다.

크렘린 궁에 걸어 들어가는 시진핑 주석. EPA 연합뉴스
크렘린 궁에 걸어 들어가는 시진핑 주석. EPA 연합뉴스

대화를 나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티 러시아 대통령. EPA 연합뉴스
대화를 나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티 러시아 대통령. EPA 연합뉴스


공개된 영상에선 커다란 황금문이 열리고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홀의 양쪽에서 서로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두 정상은 군악대의 팡파르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긴 레드카펫 한가운데에서 만나 미소를 지으며 악수했다. 서방 언론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승리를 공인받고자 하는 푸틴 대통령의 의도가 깔려 있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안내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안내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 연합뉴스

만찬장에서 건배하는 중국과 러시아 정상의 모습. EPA 연합뉴스
만찬장에서 건배하는 중국과 러시아 정상의 모습. EPA 연합뉴스


공식 회담 뒤 양국 정상은 크렘린궁 내 ‘주교의 방’에서 만찬을 가졌다. 이곳은 러시아 제국의 표트르 1세가 1709년 우크라이나 폴타바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을 축하한 장소이자 이오시프 스탈린 전 구소련 서기장이 마오쩌둥 전 주석과 만찬을 열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원하는 미래가 모두 담긴 장소인 것이다.

크렘린 궁 내 화려하게 꾸며진 만찬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발언하는 모습. EPA 연합뉴스
크렘린 궁 내 화려하게 꾸며진 만찬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발언하는 모습. EPA 연합뉴스

시 주석을 배웅하는 푸틴 대통령. EPA 연합뉴스
시 주석을 배웅하는 푸틴 대통령. EPA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화이트와인으로 채운 잔을 들고 “우리의 오랜 친구 시진핑 주석의 건강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건넸고 시 주석도 “새로운 시대를 위하여”라고 화답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전날에도 4시간 반이나 비공개 회담을 가졌으며, 당시에는 철갑상어 수프 및 해산물과 사슴 고기 등이 만찬 테이블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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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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