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 인어공주’役 베일리

“인종 악플, 가슴을 찢어놓아”
‘인어공주’ 5월 개봉될 예정


“예비 관객들의 반응이 제 감정을 찢어놓았어요.”

디즈니 만화 ‘인어공주’를 실사로 재해석한 작품에서 ‘흑인 인어공주’ 역을 맡은 배우 핼리 베일리(사진)가 피부색, 인종과 관련한 악플과 응원으로 인한 복잡한 감정을 이같이 토로했다.

핼리 베일리는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에디션과 나눈 인터뷰에서 “18세에 오디션을 보고 19세에 배역을 따내 올해 23세가 됐다. 에리얼을 연기하며 많이 배웠고, 나를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도 “전 세계 예비 관객들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은 저를 감정적으로 찢어놓는 일이었다. 모든 어린이의 반응, 특히 유색 인종 어린 소년, 소녀들의 반응은 감정적으로 날 북받치게 만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원작 만화 속 인어공주인 에리얼은 하얀 피부를 가졌다. 이 때문에 흑인인 베일리가 배역을 맡은 후 ‘원작 훼손’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디즈니는 “누구나 에리얼이 될 수 있다”고 두둔했고, 베일리의 캐스팅을 반대하는 것이 오히려 인종 차별이라는 반박도 쏟아졌다. 베일리는 “유색인종인 내가 인어공주를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모든 흑인과 갈색 피부를 가진 소년, 소녀들의 관점이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번 작품에서 보다 주체적인 모습을 견지하는 에리얼을 강조하며 “(원작처럼) 단순히 왕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목적과 자유, 삶, 원하는 것에 관해 이야기한다. 여성으로서 놀랍고, 독립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일리가 주연을 맡은 ‘인어공주’는 5월 개봉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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