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난 3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에서 전투 훈련하는 모습. AP 뉴시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난 3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에서 전투 훈련하는 모습. AP 뉴시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발표
러 용병 ‘와그너그룹’ 11명 처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으로 양 측에서 붙잡힌 전쟁 포로 중 최소 40명이 즉결 처형당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독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마틸다 보그너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인권감시팀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쟁포로 약 400명 인터뷰를 토대로 이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OHCHR이 인터뷰한 전쟁 포로는 각각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절반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2월 개전 이후 즉결 처형된 전쟁포로는 우크라이나 15명, 러시아 25명으로 최소 40명이다. 처형당한 우크라이나군 15명 중 11명은 러시아 민간용병 와그너 그룹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그너 인권감시팀장은 5차례에 걸친 조사 결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전쟁포로 25명을 즉결 처형한 사실도 드러났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검찰이 이와 관련해 일부 사건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기소된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OHCHR은 실제로는 더 많은 전쟁 포로가 처형됐거나 극심한 폭력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민 기자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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