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전 세계의 관심은 오는 29~30일 미국이 한국 등 5개국과 공동 주최하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쏠릴 전망이다. 중·러가 이틀 간의 정상회담으로 밀착 행보를 보인 이후 미국 주도로 민주주의 국가들이 연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회의에 초청받지 못한 튀르키예는 오는 31일부터 총선 캠페인을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윤석열(왼쪽)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콕: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막…중국 반발 예상=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오는 29~30일 개최된다. 미국이 주관하고 한국과 코스타리카·네덜란드·잠비아 등 5개국 정상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그 외 110여 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성장과 번영’을 주제로 하는 첫 번째 세션을 주재할 예정이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미국 주도로 2021년 시작됐다. 민주주의 진영이 현재 직면한 위기를 논의하고, 이에 대한 공동 대응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중·러가 정상회담 등으로 밀착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이뤄져 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2021년에 이어 대만이 두 번째로 참석하는데, 중국이 반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커밀라 왕비. AFP 연합뉴스
◇2콕: 찰스 3세, 취임 후 독일 첫 국빈 방문…프랑스 방문은 취소=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오는 29~31일 독일을 방문한다. 국왕 취임 후 첫 국빈 방문이다. 버킹엄 궁은 국빈 방문 소식을 공개하며 "독일과의 관계와 우리가 공유한 역사, 문화, 가치를 기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찰스 국왕은 프랑스도 함께 방문하려고 했다. 이달 26~29일 프랑스를 방문한 후 독일을 찾는 일정이다. 하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연금개혁 강행 이후 프랑스에서 전국적인 시위가 계속되는 등 상황이 혼란해 국빈 방문을 미루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엘리제궁 역시 성명을 배포하고 오는 28일 시위가 열린다는 점을 이유로 언급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3콕: 튀르키예, 총선 캠페인 본격 시작= 오는 31일 튀르키예 총선 캠페인이 본격 시작된다. 오는 5월 14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선거다. 최근 강진 참사로 대선·총선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미 당초 예정됐던 6월 선거를 1개월가량 앞당기며 날짜를 변경했던 만큼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총선보다도 관심을 모으는 것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30년 장기 집권에 성공하는지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 후보인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에 비해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정권이 교체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