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식 메뉴 등 먹거리 물가 상승 불안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의 학생 식당에서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최근 외식 메뉴 등 먹거리 물가 상승 불안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의 학생 식당에서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외식·장바구니 물가, 공공요금과 함께 불안
원자재·인건비 상승 부담 속에 더 오를 수도





최근 시민들이 즐겨찾는 메뉴 가격이 잇따라 상승하는 등 외식·장바구니 물가가 들썩하고 있어 물가 안정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는 내달 3일부터 각 메뉴의 소비자 권장 가격을 최대 3000원 올리기로 했다. 간장 오리지날 제품 가격이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올라 인상률은 18.8%에 달한다.

버거킹도 지난 10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 올렸고 지난달에는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 5.1% 각각 인상한 바 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에도 가격을 올린 터였다.

하이트진로도 지난달 음식점·술집 등에서 판매되는 수입주류 출고가를 평균 15.9% 올렸다. 하이네켄코리아는 업장용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9.5% 인상하기도 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이 같은 ‘줄인상’ 속에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115.45로 전년동월보다 7.5% 올랐다. 앞서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가파르게 올라 9월에는 9.0%를 기록했다.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다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이었다. 지난해 10월 8.9%, 11월 8.6%, 12월 8.2%에 이어 올해는 1월 7.7%, 2월 7.5% 등으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8%로 지난해 4월의 4.8% 이후 10개월 만에 4%대로 내려와 물가 상승이 진정되는 기미가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올 들어 가공식품에 이어 외식 메뉴 가격도 줄줄이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과연 진정세를 유지할지 불안감이 돌고 있다.

특히 외식·가공식품 등 먹거리는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다음으로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공공요금 상승세도 가파른 상황이어서 먹거리 물가 상승과 함께 전체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달 주요 품목별 물가 상승률을 보면 전기·가스·수도(28.4%), 가공식품(10.4%), 기타농산물(10.4%), 수산물(8.3%), 외식(7.5%) 등이었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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