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당내서조차 ‘개딸과 헤어질 결심’ 거론 김 의원 "국민의힘(강성 지지층)이 10배 이상 욕설·비하하고 쫓아다니면서 폭력행사" 반박
최근 더불어민주당 일각을 비롯해 정치권 안팎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 강성지지층인 소위 ‘개딸(개혁의 딸)’의 지지 행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개딸’이라는 프레임은 일부 보수 언론과 국민의힘에서 자꾸만 민주당을 공격하는 프레임"이라고 27일 반박했다.
친명(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개딸이 민주당 단합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하는 부분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적극 지지층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도 있고, 오히려 국민의힘 (적극 지지층이)이 저희 민주당보다 훨씬 더, 10배 이상 욕설하고 비하하고 쫓아다니면서 폭력 행사하고 이런 사람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저희 지지자들은 그런 사람들이 아마 일부일 것인데, 자꾸만 보수 언론과 국민의힘에서 ‘개딸’ 프레임을 만들어서 민주당 지지자들을 뭔가 ‘비이성적이고 폭력적이고 무지성적이다’는 식으로 폄훼하는 용도로 쓰고 있다"며 "우리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민주당 지지자들을 그렇게까지 폄훼하는 프레임에 말려들어서 공격하는 게, 함께 비판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원들이 정말 더, 국민들이 정말 민주당 국회의원들보다 훨씬 더 진심으로 민주당을 위해서 헌신한 분들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존중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조차 ‘개딸’에 대한 비판론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선거에서 이 대표와 경쟁했던 박용진 의원은 지난 24일 SNS에 ‘개딸과 헤어질 결심’이란 글을 올리고 "민주당의 총단합에 가장 큰 걸림돌이 내부를 공격하고, 분열을 선동하는 개딸이고 정치 훌리건"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정치 훌리건은 축구에서의 훌리건과 똑같다"며 "팀을 망치고 축구를 망치는 훌리건처럼 정치 훌리건, 악성 팬덤은 정당을 망치고 민주주의를 박살낸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나아가 "(정치적 반대세력을) 좌표 찍고, 수박(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라는 의미)을 찢고, 의원들을 조리돌림하며 문자를 보내고, 18원(후원금)을 보내면서 자신이 무슨 대단히 큰 애국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착각하지 마십시오!"라며 "박지현(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제끼고 이낙연(전 국무총리) 보내고 박용진 이원욱 이상민같은 수박 다 내보내겠다고 한다면, 여러분들은 후련해도 옆에서 지켜보는 국민들은 기겁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딸 여러분들께서 그렇게 단일대오가 좋으시다면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마음) 단일대오 깃발이 나부끼는 국민의힘으로 가라"며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찍어내고, 나경원 안철수도 찍어눌러 어떤 이견도 용납하지 않고 초록은 동색이 아니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국민의힘이 여러분이 선망하는 정당의 모습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에 박 의원은 "민주당의 변화와 결단은 개딸과 헤어질 결심에서 출발한다"며 이 대표와 당 차원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증오와 혐오의 언어가 난무하는 당의 현실은 달라져야 한다"며 "해당행위, 당을 분열시키는 이들에 대해 이재명 당대표가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같은 날 이 대표는 울산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과 만나는 ‘국민보고회’에서 강성 지지층 문제를 언급하듯 "(상대방의) 이간질을 정말 조심해야 한다"며 "섭섭해도 손 꼭 잡고 반드시 꼭 이겨내자"고 호소했다. 이는 비명(비이재명)계를 겨냥한 문자폭탄 등 ‘내부 공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