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도입 원하는 농가에
창업지원·실습·영농기술 전파

“ICT 기반 첨단기술 활용 땐
글로벌 시장 선점할 수 있어”


농협이 농업인의 빠른 스마트농업 전환을 위해 올해 들어 ‘스마트농업지원센터’ 3곳의 추가 조성에 나서는 등 기술보급 거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팜(지능형 농장)의 요소기술·장비 등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글로벌 시장 개척 가능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스마트팜 도입을 원하는 중소농·청년농 등을 본격 지원하기 위해 현재 제4∼6호 스마트농업지원센터 구축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충남 동천안농협·서울 영동농협·경기 양평농협 등을 제1∼3호 시설 조성 지역의 농협으로 선정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 준공된 양평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는 3960㎡ 규모로 자동화 육묘장(모나 묘목을 기르는 장소)과 경화장(모내기 전 벼를 키우는 곳)·스마트팜이 결합된 복합생산지원센터를 갖췄다. 농협은 스마트농업 관련 실습교육과 작물 재배, 창업지원, 영농기술 전파 등이 이뤄지는 센터를 내년까지 최대 16곳 구축할 방침이다.

스마트농업지원센터 구축은 농가의 디지털 혁신을 표방하고 있는 이성희(사진) 농협중앙회장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스마트농업은 생산·가공·유통·소비 등 농업 가치사슬의 모든 단계에 걸쳐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적용해 혁신을 창출하는 기술이다. 작물·가축 등 생육환경의 자동화를 핵심으로 하는 스마트팜은 스마트농업의 한 분야다. 이 회장은 “스마트농업 확산 등 디지털 혁신에 범농협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농업·농촌도 하루빨리 스마트농업을 도입해 농민들이 힘을 덜 들이고도 안정된 농업소득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발표한 분석 자료를 보면 국내 스마트팜 시장규모는 2020년 2억4000만 달러에서 2025년 4억9000만 달러로 2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CT 기반의 첨단 농업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aT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팜 기술이 해외 선도국 대비 개발 시기가 다소 늦어 기술 격차가 존재하지만 틈새 전략을 통해 이미 세계 각지로 진출한 기업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류 부산물을 발효해 작물 품질을 제고하는 ‘아쿠아포닉스’ 농법을 적용해 카자흐스탄·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스마트팜·식물공장 등을 수출하거나 쿠웨이트에 고부가가치 채소 재배용 수직농장을 건설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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