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초유의 태풍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고 스마트·친환경 제철소로 거듭난 가운데 135일에 걸친 침수 복구 여정을 담은 책(사진)이 나왔다.
포스코는 지난해 힌남노로 가동이 중단됐던 포항제철소의 생생한 기록을 정리한 ‘함께 만든 기적, 꺼지지 않는 불꽃’을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이 펴냈다고 28일 밝혔다.
이 책은 지역학·사회학·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필진 19명이 집필했다.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포항제철소의 생산 라인이 완전히 침수된 상황을 현장에서 둘러보고 복구 작업에 참여한 이들을 인터뷰하며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록했다.
책에는 변압기 폭발로 전기와 통신까지 끊긴 침수현장에서 포스코 임직원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지원한 협력사 직원, 군인 등이 밤샘 작업에 나서며 불가능할 것 같았던 재난이 기적처럼 극복됐다는 회고가 상세히 담겼다. 포항제철소 피해복구는 민·관·군을 포함한 연인원 약 140만 명이 참여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 책은 공동체가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걸 증명한 기록”이라고 했다.
포스코는 침수 피해 극복에 그치지 않고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선언하면서 고로 등 기존 생산방식을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포스코는 ‘하이렉스’(HyREX) 기반 수소환원제철 상용 기술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영국의 플랜트 건설사 ‘프라이메탈스’와 수소환원제철 엔지니어링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하이렉스 시험설비 설계에 착수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하이렉스 상용 기술개발을 완료한 뒤 2050년까지 포항·광양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스마트 핵심 기술을 철강 생산 일관 공정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