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관영매체, 김 위원장의 핵탄두 시찰 현장 사진 보도
모형으로 보이는 핵탄두와 8종 이상 담긴 현황판 노출
전술핵탄두 및 수중핵어뢰 모의폭발 시험도 계속 진행
북한이 최근 연이어 핵무기 공중폭발 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관영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술핵탄두 모형을 시찰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28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다양한 종류의 핵탄두 모형을 살펴보고 있었다. 핵탄두 주변 표지판에는 각종 발사체에 실리는 모습을 그래픽으로 설명하며 ‘핵탄두들’이라는 설명이 담겨 있었다. 그림에 나타난 전술핵탄두 종류만도 최소 8개 종류가 확인된다.
이날 통신은 김 위원장이 무기급 핵물질 생산의 확대와 핵무력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핵무력의 철저한 대응태세를 다져나가는 사업에서 절대로 만족을 몰라야 하며 핵력량의 끊임없는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그 언제든, 그 어디에든 핵무기를 사용할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되여야 영원히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핵무기연구소와 원자력부문에서 핵무기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데 대한 당중앙의 구상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해 무기급핵물질생산을 전망성 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데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한편 통신은 지난 27일 북한이 핵습격을 가정해 핵공중폭발타격방식의 교육시범사격을 진행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통신은 이날 “중부전선의 중요 화력타격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미싸일부대에서 3월 27일 관하 구분대들을 중요 화력타격 임무 수행 절차와 공정에 숙련시키기 위한 시범교육사격 훈련을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에 발사된 전술탄도미사일에는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 전투부”가 장착됐으며 “평양시 력포구역에서 함경북도 김책시 앞 목표섬을 겨냥해 가상적인 핵습격을 진행하면서 표적상공 500m에서 전투부를 공중폭발시켰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 당국도 전날 북한이 오전 7시 47분~8시 사이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일에도 전술핵 공격을 모의한 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으며 당시에는 모의 핵탄두를 실은 SRBM을 목표 상공 800m에서 공중폭발시키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핵무기는 지면에 충돌하기 전에 상공에서 폭발시켜야 그 위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북한의 수중 핵어뢰 시험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통신은 “지난 3월 25일 오후 원산만에서 시험에 투입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1’형은 조선 동해에 설정된 600㎞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톱날 및 타원형 침로를 41시간 27분간 잠항하여 3월 27일 오전 예정목표수역인 함경북도 화대군 앞바다에 도달하였으며 시험용 전투부가 정확히 수중 기폭되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23일 수중 핵어뢰 ‘해일’의 수중폭발 시험을 진행했는데,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또 관련 시험을 진행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이 공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의 실체에 대해 현재까지 한미의 분석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 그 주장이 과장되고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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