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가 28일 종로구 흥사단에서 일본 교과서가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내용의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가 28일 종로구 흥사단에서 일본 교과서가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내용의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기술한 일본 초등 사회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한 데 대해 교육부가 즉각 시정을 촉구했다.

교육부는 28일 대변인 성명서를 통해 "자국 중심의 그릇된 역사관으로 왜곡된 역사를 기술한 일본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의 수정·보완본을 일본 문부과학성이 검정 통과시킨 결과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시정 요구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지난 수십 년간 우리 영토와 역사에 대해 부당한 주장을 반복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에서 교육부 기능을 수행하는 문부과학성은 이날 오후 2시쯤 독도가 ‘竹島’(죽도·다케시마)로 표기된 초등 4~6학년 사회교과서 9종 전체를 검정 통과시켰다.

교육부가 이 교과서 9종을 전수 분석한 결과, 9종 모두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로 표기 또는 서술돼 있었으며, 한국이 불법점거 하고 있다는 내용(5종)이 담겼거나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된 지도가 포함된 교과서(8종)가 대부분이었다.

도쿄서적은 독도 관련 "한국에 점거돼 일본은 항의를 하고 있다"를 "한국에 불법으로 점거돼 일본은 항의를 하고 있다"로 교체했다. 이 출판사는 5학년 사회 교과서에서도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다"는 문구를 "70년 정도 전부터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다"로 바꿨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관련 기술에서는 ‘강제성 표현’이 약화됐다. 도쿄서적은 2019년 ‘강제로 끌려와서’라고 서술된 내용을 올해 ‘강제적으로 동원되어’라고 바꿨으며, ‘징병당하고’란 표현은 ‘참여하게 되었고’로 약화시켰다.

이에 교육부는 "일제강점기 징병의 강제성을 약화시킨 교과서가 검정 통과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해 일본 정부는 우리 영토와 역사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즉각 중단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 교육부는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과 영토 주권 침해의 부당성을 바로잡기 위해 초·중등 학생을 포함한 대국민 역사교육과 독도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관계 기관 및 민간·사회단체 등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경 기자
박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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