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요구 촛불집회 무력 진압 위한 계엄령 문건 의혹 핵심인물
2017년 12월 미국으로 출국한지 5년 3개월 만에 귀국
국군기무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계엄령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조현천(64) 전 기무사령관이 29일 국내에 입국 직후 검찰에 체포됐다. 지난 2017년 12월 미국으로 도피한 지 5년 3개월 만이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오전 6시 34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조 전 사령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청사로 압송하고 있다. 조 전 사령관은 전날 미국 애틀랜타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델타항공 DL027편을 타고 귀국했다. 조 전 사령관은 2017년 2월 ‘계엄령 문건 작성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문건은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던 촛불집회를 무력으로 진압하기 위한 불법 계엄령 계획을 담고 있었다.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군·검 합동수사단’은 조 전 사령관 신병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2018년 11월 기소중지했다. 조 전 사령관은 2017년 9월 전역한 후 같은 해 12월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자진 귀국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현지 변호인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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