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2년 만에 전격 복귀한 서정진(66·사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직접 발로 뛰는 현장 행보와 직원·주주들과의 소통 강화를 경영 일성으로 제시했다. 업계 안팎에선 글로벌 인수·합병(M&A) 도전과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 3사 합병, 미국시장 개척 등 당면 현안이 산적함에 따라 ‘소방수’ 역할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서 회장은 복귀 후 그룹 총수로서 주요 경영 사안 전반을 직접 세심히 챙길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서 회장의 빠른 판단과 의사 결정이 절실히 필요해 기존 경영진이 서 회장의 복귀를 적극 추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 회장이 전략 제품 승인·출시, 계열사 합병 등 굵직한 현안 해결에 주력할 것으로 본다”며 “해외 현장 등을 직접 발로 뛰며 챙기고 직원·주주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전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현장 행보에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관리형 회장은 하지 않겠다. (임직원들과) 같이 현장에서 뛰겠다”며 “모든 국가를 일주일에 한 번씩 점검하고, 분기에 한 번은 직접 가서 챙기겠다”고 했다. 특히 “연구·개발(R&D)과 M&A는 직접 긴밀히 추진하며 시너지를 내겠다”고도 했다. 서 회장은 올해 이미 27개국을 돌며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밝힌 후 “앞으로도 총수로서 직원들과 함께 더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주식회사는 주주들의 회사”라며 회사 미래비전 등과 관련해 주주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2020년부터 계획한 3사 합병, 휴미라 바이오 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유플라이마’의 미국 수출 등 과제가 적지 않다”며 “이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서 회장이 활발한 리더십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