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 앞에서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의 2024 파리올림픽 출전 방침에 항의하는 시위가 펼쳐졌다. AP 뉴시스
지난 26일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 앞에서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의 2024 파리올림픽 출전 방침에 항의하는 시위가 펼쳐졌다. AP 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 국제대회 ‘개인자격’ 출전 방침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반발했다.

29일(한국시간) 로이터,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크렘린궁은 IOC의 방침에는 차별적 요소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IOC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의 국제대회 참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는 개인자격이자 중립국 소속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전쟁을 지지하거나 군, 또는 국가와 계약한 선수는 출전할 수 없다. 구기 종목 등 단체 경기 참가는 금지되고 팀 로고를 유니폼에 새기거나 자국 국기를 SNS에 게시할 수 없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해 2월 이후 IOC와 국제경기단체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기 게양, 국가 연주 등을 금지했다. 이 같은 조치는 계속 유효하다. IOC는 러시아, 벨라루스 여권을 소지한 선수의 2024 파리올림픽 참가 가이드라인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IOC의) 권고는 차별 요소를 포함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선수들을 보호할 것이고, IOC와 계속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벨라루스 올림픽위원회는 성명에서 "국가 상징 사용 금지, 단체 경기 출전 금지, 군대 소속 선수 출전 금지 등 규제는 차별이 분명하다"면서 "IOC의 이번 방침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체육부는 성명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출전과 관련해 IOC의 입장이 일부 바뀐 것을 규탄한다"면서 "벨라루스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침공한 것은 올림픽 헌장에 위배되고, 침략국의 대표들은 국제대회에 출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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