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 모스칼료프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지난 28일 궐석재판에서 2년 징역형이 선고된 직후 체포된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 남쪽으로 약 320㎞ 떨어진 예프레모프에서 딸과 함께 살던 그는 지난해 4월 12살이던 딸 마샤가 학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그림을 그린 뒤 학교 측이 딸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공개하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마샤의 그림은 우크라이나 모녀로 보이는 두 사람이 러시아 쪽에서 날아오는 미사일 2발을 손으로 막는 장면으로, 우크라이나 국기와 러시아 국기 안에 각각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전쟁에 반대한다’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학교 측이 딸의 그림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힌 후 그는 자신의 SNS 계정에 직접 올린 반전 글로 인해 벌금을 물었다. 이어 지난해 12월 러시아 경찰은 그의 아파트를 압수수색했고, 그는 러시아군을 모독한 혐의로 기소됐다.
모스칼레프씨의 변호사 드미트리 자흐바코프는 그가 민스크에서 휴대전화를 켜 위치가 노출돼 체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러시아 언론인 마리나 옵시니코바는 SNS에 "모스칼레프는 도망치기 전에 휴대전화를 끄고 심(SIM)카드도 빼놓아야 한다는 경고를 받았으나, 무슨 이유 때문이었는지 민스크에서 자신의 휴대전화 전원을 켰다"고 썼다가 이내 지웠다. 옵시니코바는 지난해 10월, 생방송 중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했다가 가택연금 처분을 받은 뒤 러시아를 탈출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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