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종식 선언에도 국경봉쇄

북한이 코로나19 종식 선언에도 불구하고 국경 봉쇄와 고강도 방역 체제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31일 나타났다. 3월 내내 무력시위를 벌인 북한은 지난 한 달에 대해 “세계에 멸적 의지를 각인시켰다”고 강조해 다음 달에도 군사적 도발을 이어갈 방침임을 예고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전국 각지에서 방역 안전을 철저히 담보하기 위한 사업을 계속 힘있게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 북한 내 강도 높은 방역 상황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신문은 “온천군의 일꾼들이 비상방역사업에서 사소한 편향도 나타나지 않게 철저한 대책을 세워나가고 있다”며 모범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북·중 국경 봉쇄로 부임이 미뤄졌던 왕야쥔(王亞軍) 주북 중국대사가 27일 전격 부임해 국경 봉쇄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 밖에 별다른 개방 움직임은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30일 “추가로 확인되고 있는 (국경 개방 관련)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북한에 상주하다가 직원들이 철수한 국제기구나 북한에 공관을 둔 다른 나라 대사들의 복귀 움직임 역시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의 3월은 세계 앞에 우리 국가의 불가역적인 초강세와 하늘 끝에 닿은 조선인민의 분노와 멸적의 의지를 더욱 똑똑히 각인시켰다”며 9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21~23일 핵무인수중공격정 폭발시험 등 이달 들어 벌어진 주요 도발 사례를 열거했다. 4월 중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기념일(9일),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1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기념일(25일) 등 정치적 기념일뿐 아니라 한·미 정상회담(26일)까지 예정돼 있어 해당 일정 전후로 도발이 우려되고 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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