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소신과 철학 없이 살피고 엿보는 정치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전날 SBS 방송에서 김 대표에 대해 “자기 소신과 철학이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서 카리스마를 갖고 결단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걸 안 보여주고 있다”며 “판사라는 직종은 살피고 엿보다가 끝나는데, 정치는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판사 출신인 김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한번 보라”며 “온갖 비리에 싸여 있어도 뚝심 있게 버텨나가니까 자기 진영의 사람은 흩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래도 좋다, 저래도 좋다는 당 대표가 있으면 당원들이 과(흉)를 본다. 살피고 엿보다는 건 자기 정치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이준석 전 대표는 당 대표를 하고 있을 때 얼마나 모질게 징계를 했느냐”며 “(김재원 최고위원은) 그때보다 더 망발을 했는데 그걸 어떻게 그냥 넘어가느냐”고 공세를 폈다.

홍 시장은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에 가서 그러고 싶었겠냐”며 “지금 북핵이 갈 때까지 다 가버린 상황이고 한·미 자유주의 동맹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미국 측에서도 우리나라에 일본과 합의하라고 요구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러니 윤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걸 어떤 식으로든 대국민 홍보를 해야 하는데 여당과 홍보수석실에서 한마디도 안 한다”며 “대통령만 혼자 몰매 맞게 만들고 몹쓸 놈 만들어놨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근로시간 69시간 개편’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69시간 개편 이야기하는데 그 전제가 노사합의”라며 “연구직 종사자들은 밤새워 일하는 경우가 많으니, 집중적으로 열 시간 일하자는 노사합의를 전제로 하고 그 다음에 전체 시간은 늘어나지 않는다는 걸 제대로 설명하고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느닷없이 발표하니 젊은이들이 ‘야, 69시간 일하라고 한다, 죽으라고 일만 하라는구나’ 하지 않겠느냐”며 “연구 직종이나 특수직종 사람들에겐 예외적으로 넓혀줄 필요가 있다고 하면 되는데, 그걸 일반화시켜 말한 건 (김은혜) 홍보수석이 엉터리로 잘못했고, 당에서도 엉망으로 대처했다”고 비난했다.

김성훈 기자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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