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고온 현상과 건조한 날씨 영향…소방당국 ‘비상’
충북 옥천군 야산, 강화 마니산, 충남 홍성군 등지에서도 화재
소방당국 “이날 오후 1시 45분 기준 전국에서 25건의 산불”
서울 종로구 북악산과 인왕산에 2일 낮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소방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이례적인 고온 현상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전국에서 산불이 이어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일요일인 이날 서울시와 종로구청 등에 따르면 오전 11시 53분쯤 부암동(인왕산)에서, 낮 12시 10분에는 삼청동 산(북악산)에서 화재가 각각 발생했다. 당국은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입산을 자제하고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왕산 화재와 관련해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 2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소방차량 35대 소방인력 132명을 투입했다.
이후 12시 51분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당국은 입산을 통제하는 한편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 등 인근 주택가로 연기가 확산함에 따라 주민들에게 대피를 안내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적으로도 이날 화재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3분쯤 충북 옥천군 군북면 인근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헬기 5대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며 화재가 난 지역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5명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당국은 진화가 마무리되는 대로 피해 면적과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오전 4시 57분쯤 인천시 강화군 마니산 5부 능선에서도 불이 났다. 소방과 산림 당국은 헬기 4대와 3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오전 8시 20분쯤 주불을 진화하고 오전 10시 9분쯤 뒷불 감시 체제로 전환했다. 이 불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당국은 지난달 26일 이곳에서 발생한 산불의 불씨가 바위틈에 남아있다가 뒷불로 번진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마니산에서는 지난달 26일 큰불이 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30개 크기에 달하는 산림 22만㎡가량이 탔다.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서도 산림 당국이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 538번지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계속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산불 3단계는 예상되는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이거나 진화 시간이 24시간 이상으로 예상될 때 산림청장이 발령한다. 산불 3단계가 발령되면 진화대원 전체와 인접 기관의 진화대원 50%, 관할 및 인접 기관 진화 헬기 전체, 드론진화대 전체가 투입된다.
산림청은 현재 산불 진화 헬기 17대와 산불 진화 장비 11대, 산불진화대원 189명을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군은 오후 1시쯤 “홍성군 서부면 신리와 거차, 양곡, 장동, 어사, 남당, 송촌 주민들은 인근 마을 회관이나 야외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당국은 “이날 오후 1시 45분 기준 전국에서 2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며 “진화 중이 10건, 진화 완료가 11건, 산불 외 종료가 4건”이라고 밝혔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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