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탁상공론 정치, 국민의 삶 위협"…노동시간 개편 방안 관련 정부 비판

페북 통해 1년간 아르바이트 채용 169번 이뤄졌단 편의점 사연 인용
"을의 처지 청년에게 주 69시간 몰아 일하고 휴가 가라?
얼마나 허무맹랑하게 다가왔을지, 신박한 탁상공론처럼 들렸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정부의 노동시간 개편에 대해 "책상머리에서 탁상공론하는 정치가 국민의 삶을 위협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년간 아르바이트 채용이 169번 이뤄졌다는 편의점 사연이 나온 기사를 소개하며, "우리 사회에는 이런 부조리한 일터가 곳곳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극단적인 사례이고 노동자에 대해 합당한 처우를 하려 애쓰는 선량한 고용주가 더 많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청년들이 고용주에 비해 을의 위치에 있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을의 처지가 어떤지 잘 아는 청년 노동자들에게 ‘주 69시간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휴가 가라’는 정책이 얼마나 허무맹랑하게 다가왔겠나"라며 "요즘 청년들은 권리 의식이 뛰어나서 괜찮다는 주무 부처 장관의 말은 신박한 탁상공론처럼 들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권리의식’이 아니라 권리를 제대로 보장하는 것"이라며 "노동자의 권리를 퇴행시키는 노동개악 막아내고 국민이 삶의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거듭 만들어낼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병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