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음’ 전용 장비 출시
주파수 업로드, 일반망 2배
기업 데이터 운용능력 높여
LG ‘토털 비즈니스 솔루션’
로봇 작동의 오차↓·속도↑
“스마트팩토리 등과 시너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 업체들이 ‘5세대(G) 특화망’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관련 분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5G 특화망은 기존 이동통신 3사의 상용망과 달리 일반 기업이 특정 구역에 구축하는 일종의 전용망이다. 특정 지역에 자율주행 로봇이나 스마트팩토리 서비스 등을 구현하는 데 활용되는 만큼 기존 사업과 다양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업체들은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에이비아이리서치는 글로벌 5G 특화망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 650억 달러(약 86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업용 5G 특화망인 ‘이음 5G’의 전용 장비를 출시하며 관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전용 장비는 콤팩트 매크로(Compact Macro·초고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5G 통합형 기지국)와 라디오 기지국으로 이음 5G 전용 주파수인 4.7기가헤르츠(㎓)와 28㎓ 대역을 모두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음 5G 장비는 데이터 업로드 요구가 큰 기업 전용서비스 구현을 위해 주파수 업로드 비중을 일반적인 통신망의 2배인 40%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이음 5G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체는 공장, 오피스,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등에서 디바이스가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나 서버로 올리는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네이버와 손잡고 이음 5G 상용화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지난해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네이버 제2사옥인 ‘1784’에 이음 5G 전용 장비를 설치하고, 5G 특화망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구축했다. 로봇 서비스에는 네이버가 개발한 5G 브레인리스(뇌가 없는) 로봇이 활용된다. 브레인리스 로봇은 본체에 내장된 기기가 아니라 클라우드가 로봇의 두뇌를 대신한다. 즉, 이음 5G에 연결되는 네이버 클라우드가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해 수백 대에 달하는 로봇과 정보를 동시에 주고받아 자율주행 경로를 실시간 제어하는 것이다. 이들 로봇은 ‘1784’ 임직원들에게 택배, 커피 배달 등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1784’ 이음 5G 서비스를 시작으로 이르면 올해 세종시에 구축 예정인 ‘각 세종’ 신규 데이터센터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조, 물류, 항만, 의료 등 여러 산업 분야의 기업들과 이음 5G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으로, 솔루션 파트너사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5G 특화망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달 27일 서울 영등포구 LG 트윈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상 사업 목적에 ‘기간통신사업’을 새롭게 추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5G 기술을 활용해 특정 기업과 장소에 연결성을 제공하는 무선 사설망인 ‘프라이빗 5G(5G 특화망)’ 사업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현재 보유 중인 프라이빗 5G 네트워크 기술을 기존 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비즈니스 공간에 필요한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토털 비즈니스 솔루션’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LG전자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신사업인 로봇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여러 로봇을 오차 없이 신속하게 운용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빠른 네트워크 시스템이 필수인 만큼 로봇과 5G 특화망을 ‘토털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식이다.
LG전자는 또 프라이빗 5G 관련 인원 모집을 통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스마트 팩토리 △물류센터 △호텔 △병원 △스포츠 경기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새로운 고객 경험을 발굴하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와 LG유플러스, LG CNS 등 LG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5G 특화망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로봇 등 미래 사업 분야에서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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