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납치·살해 일당 영장실질심사
투자금 잃고 원한범죄 가능성
2년전에도 P코인 투자 손실
관계자 가택침입해 고소당해
경찰, 피의자 등 계좌 수색 영장
“공범 2명 더 있다” 진술 확보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과 관련, 주범으로 지목된 이모(35) 씨가 피해자 A 씨가 홍보·영업 담당으로 있었던 P코인에 약 9000만 원을 투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2년 전에도 P코인 투자로 손해를 봤다며 P코인 다른 관계자의 가택을 침입해 고소당한 사실도 파악됐다. “범행을 알고 있는 추가 공범 2명이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공범 2명의 신원을 확보해 이 씨가 투자금을 잃은 게 범행 동기가 됐는지 등을 면밀히 확인할 방침이다.
3일 이 씨가 일한 변호사 사무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씨는 P코인에 약 9000만 원을 투자한 상태며, 그에 따른 손실을 주변에 호소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P코인은 미세먼지 관련 친환경 분야 코인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이 씨는 2년 전에 P코인 투자와 관련해 가택 침입으로 고소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 측 관계자는 “2년 전 이 씨가 P코인으로 인해 손해를 봤다며, P코인 다른 관계자의 자택에 침입해 고소를 당했다”며 “해당 사건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 중이던 40대 중반의 여성 피해자 A 씨를 차량으로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에는 핵심 피의자인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이 씨와 배달기사 출신의 지인 황모(36) 씨, 황 씨의 지인 연모(30) 씨가 가담했다.
경찰은 황 씨, 연 씨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알고 있는 추가 공범 2명이 더 있다”는 취지의 피의자 진술을 확보해 공범 2명의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 관련 개입 정황이 확인될 경우 정식 입건 후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일당의 공범이 A 씨 납치 과정에서 사용된 ‘마취제’와 관련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A 씨의 납치 과정에 사용된 3인조 차량에선 피 묻은 망치와 주사기가 발견됐고 연 씨는 해당 주사기로 A 씨에게 마취제를 놓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또 A 씨의 자택 주소 등 신상 정보를 이 씨에게 넘긴 다른 인물이 있다는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주범 이 씨와 피해자 간 가상화폐 분쟁을 둘러싸고 불거진 범행이란 진술도 확보해 피의자와 피해자를 상대로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범행 전 A 씨가 피의자 중 일부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지속적 협박을 받았다는 정황도 확보했다.
권승현·김규태·전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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