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벚꽃이 활짝 피어 있다. 연합뉴스
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벚꽃이 활짝 피어 있다. 연합뉴스


소매판매 한달전보다 5.3%↑
명동·홍대·인사동 등도 인파
코로나 직후 관광객 뛰어넘어


벚꽃이 만발한 4월의 첫 주말인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몰에 55만 명 이상의 상춘 인파가 몰렸다. 하루 평균 방문객이 27만7717명으로 한 주 전보다 46%, 1년 전보다 58%가량 늘어났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3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 4월보다도 4% 증가했다”며 “한 주의 상황만 보면 코로나19를 완벽히 극복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가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예년보다 따뜻해진 날씨로 인한 봄철 나들이 인파 증가, 중국 관광 재개에 힘입어 관련 매출을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 경기 침체와 봄철 나들이 관련 소비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는 셈이다. 지난 주말 서울 명동, 홍대 인근, 삼청동, 인사동, 여의도 등 주요 관광지 곳곳은 벚꽃을 즐기려는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지난 2월 소매판매지수(계절조정 기준)는 108.4(2020년=100)로 한 달 전보다 5.3% 증가했다. 이는 1995년 12월(5.5%) 이후 27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최근 소비를 제약하던 일시적 요인이 해소된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제한됐던 중국인의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이 정상화되면서 면세점 판매가 18.3% 반등했다.

유통업계의 활력은 지속세를 지켜봐야겠지만 지금은 매장과 업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주말 매출이 전년보다 4.2% 늘어났다. 고가의 명품·가구 판매는 줄었지만 야외 활동과 관련된 스포츠 장르와 아웃도어 장르가 19% 이상 매출이 늘었고 백화점 식당가 매출도 31%가량 성장했다. 신라스테이의 벚꽃 축제 상품은 출시 보름 만에 500여 개가 판매됐고 편의점 GS25의 한강변 및 여의도 매장 매출은 최대 13배 급증했다. 롯데리아·엔제리너스 등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롯데GRS의 3월 매출도 전년 대비 20% 늘어났다. G마켓은 원피스·돗자리 등의 판매가 4배가량 늘어나는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봄나들이 용품의 인기가 역대급으로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소비가 경기 버팀목이 되기 위해선 정부의 내수 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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