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반새 금리 3%P 올랐다면
연이자 724만원 추가 가능성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2분기 연속 1000조 원을 넘어섰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1인당 연이자 부담은 700만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10명 중 6명은 다중채무자로 나타나 신용 리스크도 우려된다.
3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은 1019조8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한은이 약 100만 대출자의 정보로 만든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개인사업자대출 보유자를 자영업자로 간주하고, 이들의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더해 분석한 결과다. 대출 종류별로는 사업자대출(671조7000억 원)이 가계대출(348조1000억 원)의 약 2배에 달했다. 자영업자 대출액은 지난해 3분기 1014조2000억 원을 기록하며 1000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뒤 계속 불어나 4분기에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분기 연속 1000조 원대다. 다만 4분기 증가율(0.6%)은 3분기(2.0%)보다 낮아졌다. 자영업자 가계대출이 349조 원에서 348조 원으로 0.3% 줄었다.
한은이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자영업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 증가분을 추산한 결과,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높아지면 전체 이자액은 1조9000억 원, 1인당 평균 연이자는 60만 원 불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가 1.5%포인트 오르면 1인당 증가액은 362만 원까지 늘었다.
시중 대출금리가 2021년 8월 이후 최근까지 1년 반 사이 기준금리 인상 폭(3%포인트)만큼 뛰었다면, 이자가 이미 362만 원의 두 배인 724만 원 추가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전체 자영업 대출자 가운데 56.4%(173만 명)는 3개 이상 기관 또는 상품의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로 분석됐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전체 자영업 대출의 70.6%(720조3000억 원)를 다중채무자가 차지했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2000만 원으로 추정됐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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