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공화국과 국제이주민’의 저자 정영태(66·사진) 인하대 명예교수는 한국사회를 ‘갈등 공화국’이라고 진단하며 그 원인 중 하나로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작동하는 경쟁시스템을 우선 꼽았다. 어떻게 해서든 남을 이기려고 하고, 승자는 남들이 갖지 못한 희귀한 지위를 소유해 다른 사람에게 높은 지위를 과시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대학에서 30여 년간 진행해 온 갈등 연구와 해결 노력을 최근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그는 ‘남보다 앞서기 위한 평등주의’ ‘경쟁 만능주의와 능력주의’ ‘승자의 쾌감과 갑질’ 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기술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인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과 국제이주 출신 주민 간 갈등이 격화되고 인종 폭동이나 테러에 직면할 가능성도 크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