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
독립운동 자료 11점 첫 공개


“일본의 주장은 문명화된 세계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이고, 그 계획은 분명히 실패할 것이며 한국인은 독립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배우 이병헌이 연기한 ‘유진 초이’의 모티프가 된 독립운동가 황기환 선생은 지난 1919년 8월 25일 자 미국 매체 뉴욕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주장을 폈다. 강제로 병합한 조선에 자치권을 부여하겠다고 한 당시 일제 주장에 대한 반박이었다.

3일 국가보훈처는 황 선생의 인터뷰 내용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황 선생 기록 자료 11점을 공개했다. 황 선생은 인터뷰에서 “우리가 싸우고 있는 것은 일본과 동등한 권리를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며 한국인의,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 한국의 완전한 독립을 위한 것”이라며 “일본이 한국을 일본의 일부로 고집하는 한 극동에서 평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훈처는 이달 유해 봉환을 앞둔 황 선생의 후손을 찾던 중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프랑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자료에서 이 자료를 발견했다. 이에 따르면 황 선생은 1886년 4월 4일 평남 순천에서 태어나 18세가 되던 1904년 증기선(GAELIC호)을 타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입항했다. 1차대전 종전 후 1919년 6월 파리로 이동한 황 선생은 당시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개최되는 평화회의에 참석하고자 파리를 찾은 김규식을 도왔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서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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