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자 100명 사면 막지 못해”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도 사의


이영표·이동국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최근 각종 비리로 징계를 받은 축구인 100명의 기습 사면 논란에 사과하며 사퇴했다. 이영표 부회장은 3일 밤 자신의 SNS 계정에 “지난주 축구협회의 징계 사면 관련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부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적었다. 이 부회장은 “좋은 행정은 충분한 반대 의견과 다수의 목소리를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긴다”면서 “부회장으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다. 있어야 할 곳에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에 대해 사면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후 축구계 안팎에선 거센 역풍이 일었고, 이에 축구협회는 지난달 31일 다시 이사회를 열어 사면을 철회했다.

이날 이동국 부회장도 자신의 SNS에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 동료 선후배들, 그리고 관계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면서 “선수로서 받은 많은 사랑을 행정으로 보답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협회에 들어왔지만, 부회장으로서 제 임무를 해내기에 부족함이 많았다. 책임을 통감하며 해당 직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또 조원희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역시 SNS에 “이번 일이 부끄럽고 부족한 제 모습에 스스로 큰 실망을 했다. 제 역량이 부족함을 절실히 느껴 사회공헌위원장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전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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