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4일 국내 최대 규모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인 ‘2023 서울모빌리티쇼’를 깜짝 방문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장을 찾은 정 회장은 면바지에 니트를 걸친 편한 차림이었다. 가장 먼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스에서 자율주행 플랫폼을 살펴본 정 회장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 브랜드 부스와 현대차그룹의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현대모비스 전시공간을 둘러봤다.

정 회장은 KG 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부스 앞에서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전시 중인 토레스 EVX 등을 구경했다. 기차 중소기업인 마스타 부스에서는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스타 관계자의 환영에 "당연히 와야죠"라고 답한 뒤 "제가 배울 게 있으면 배워야 한다. 잘되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정 회장은 특히 테슬라 부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봇’ 모형에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테슬라봇을 보고 현대차 임원에게 모형인지를 물어보기도 했다.

출구로 이동 중에는 로봇 기업 고스트로보틱스 부스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고스트로보틱스 부스에는 스팟과 비슷하게 생긴 4족 보행 로봇 ‘비전 60’이 있었다. 정 회장은 비전 60이 자유롭게 움직이고 발을 구르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고, 고스트로보틱스 관계자로부터 성능 설명을 들었다. 정 회장은 ‘배터리는 어디 것을 쓰는지’ ‘비전 커버리지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묻고 고개를 끄덕이며 답변을 경청했다. 정 회장은 수심 1m에서도 작동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1시간 30분가량의 관람을 마치고 행사장을 떠난 정 회장은 가장 인상 깊은 전시품을 꼽아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다 인상 깊었다. 좋았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 성적표가 좋다는 말에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답했고,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지침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정 회장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실사단과의 만남 계획을 묻는 말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이 다 만났다"고 답했고,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황혜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