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광주·전남지역 가뭄 대응을 위해 4대강 보 활용 의지를 밝힌 가운데, 본격적인 활용 시점은 농사철을 앞둔 4월 말부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전날 광주·전남 중장기 가뭄 대책 발표를 통해 "보의 관리수위를 가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면서 특히 농업용수 수요가 급증하는 관개기 시작에 맞춰 운영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한 장관은 "4월 말부터 물 사용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물 공급 대책이 필요할 수 있다. 이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4대강) 보 수위를 조정할 예정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보 수위를 높이는 시점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4월 말을 염두에 두고 기상 상황, 농업 용수 수요 등 다양한 필요 요인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전남 순천 주암조절지댐을 찾았을 때 "방치된 4대강 보를 최대한 활용하라"라고 지시한 바 있다.

다만 환경부는 보 활용도를 높이겠다면서도 보 해체와 존치 등 처리방안에 대해서는 단정적인 언급을 삼갔다. 한 장관은 브리핑에서 "대책과 보 처리방안은 별개"라며 4대강 보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현재 진행 중인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보고 정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인지현 기자
인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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