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후 현안 소통 탄력
NSC 경제안보대화도 추진


일본 외무성의 북핵·한일관계 담당 국장이 이번 주 서울을 찾아 우리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연쇄 면담을 가질 전망이다. 지난달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 진통에도 한·일 정부 당국이 경제안보와 북핵·납북자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접촉면을 넓히는 모습이다.

4일 외교가에 따르면,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이번 주 후반 방한한다. 통일부는 전날 김기웅 차관과 후나코시 국장이 오는 6일 서울에서 면담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 제3자 변제안을 발표하고, 열흘 뒤인 16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처음으로 일본의 당국자가 한국에 방문하는 것이다. 후나코시 국장은 김 차관과의 회동을 전후해 한국 외교부의 고위당국자들과도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는 한·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 이후 과거사와 독도 등 영토 문제, 후쿠시마(福島) 오염수 등 민감 현안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양국 간 소통은 점점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한·일은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주요 의제로 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의 ‘한·일 경제안보대화’를 이르면 이달 중 개최하고자 현재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간에는 외교·국방 당국 국장급이 참여하는 ‘한·일 안보정책협의회’도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재가동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협의회는 지난 2018년 3월 도쿄 회의를 마지막으로 5년째 열리지 않고 있다. 한·일 당국 간 활발한 대화는 이달 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과도 맞물려 한·미·일 3각 공조 강화에 가속도를 붙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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