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정보전송 기능도 탑재”
의회, 정찰크레인 청문회 추진


베이징=박준우 특파원·김선영 기자

지난 2월 미국 영공에 들어왔던 중국의 ‘정찰풍선’이 군 기지 지역에서 정보를 수집했으며, 풍선에는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중국에 전송하는 기능도 탑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는 ‘제2의 정찰 풍선’으로 지목된 중국산 화물 크레인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일부 의원들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겠다고 밝히며 미·중 갈등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NBC 방송은 3일 전·현직 고위 당국자를 인용, 중국 측이 원격으로 조종하던 풍선이 8자 형태를 그리며 선회하는 등 군 기지 상공을 수차례 반복적으로 오갔다고 보도했다. 해당 풍선이 탈취한 정보의 대부분은 사진 등 시각 이미지보다 무기 시스템에서 발신되거나 부대 근무 인원들이 주고받는 전자 신호였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NBC는 전했다. 소식통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군 부대 내 잠재적인 정찰대상의 위치를 이동시키거나 풍선의 전자신호 탐지를 방해하는 방식 등으로 대응, 추가적인 정보 수집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풍선에는 원격 작동이 가능한 자폭장치도 설치돼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았는데, 중국 측이 폭발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인지, 단순 오작동이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마크 그린(공화·테네시)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위원회는 중국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항만 크레인이 사이버안보에 미치는 위험과 중요 국가 안보를 위한 핵심 인프라의 저항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보당국 등은 항만 크레인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전화중공업(ZPMC)의 크레인이 군용 물자 이동 정보 등을 중국에 전달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중국의 중재로 오랜 앙숙이던 이란과 국교를 정상화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5월 19일 열릴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지난 2011년 퇴출된 시리아를 초대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사우디는 미국의 기대와 달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자발적 감산’ 결정을 주도하는 등 미국과 멀어지고 중국과 밀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준우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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