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때 조선 아이들 돕고
한반도 산림· 문화보존에 힘써


일제강점기 한국의 산림과 문화 보존을 위해 힘쓴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淺川巧)의 92주기 추모식이 4일 서울 중랑구 망우리 공원 묘역에서 열렸다.

아사카와 노리타카·다쿠미 현창회(회장 이동식)가 주최한 이날 추모식에는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과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 등 문화계 인사와 한·일 양국 시민들이 참석했다.

아사카와 다쿠미는 일제 조선총독부 임업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오엽송 노천매장법을 개발하는 등 한반도 녹화사업에 힘썼다. 조선 소나무의 양묘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했으며 경기도 광릉수목원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한국어가 유창했던 그는 흰옷을 즐겨 입으며 스스로 한국인임을 자처했다. 박봉을 털어 장학금을 마련해 조선의 아이들과 어려운 이웃을 돕기도 했다. 그러던 중 1931년 식목일 행사를 준비하다 과로와 급성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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