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총 5명 구속·입건
“착수금 4000만원” 진술확보
범행지시·금전거래 등 수사
중앙지검도 동기 규명 주력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명의 피의자를 추가 입건하고 공범 수사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구속된 3인조의 범행 배후로 추정된 유모 씨와 황모 씨 부부에 대해 집중 수사에 나서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5일 40대 여성 A 씨 살인 사건과 관련, 총 5명에 대해 형사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처했다. 현재 살인 배후로 의심되는 이모(35) 씨와 살인을 실행한 황모(36) 씨, 연모(30) 씨가 구속됐고, 범행을 모의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은 이들 외 1명을 추가 입건 및 출국금지 조치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중 공범 여러 명에 대한 정식 입건 및 강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찰은 현재 이미 구속된 3인방을 상대로 ‘윗선’으로 의심되는 이들 부부가 범행을 지시했는지, 금전적 거래 등이 있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특히 여러 물증을 토대로 2021년 ‘P코인’ 투자자로 1억 원가량의 손실을 본 유 씨 부부 및 8000만 원의 손해를 본 이 씨와 P코인 홍보·마케팅 담당자이자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A 씨가 어떤 관계였는지, 추가 배후나 공범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이 씨에게 범행을 위한 착수금 4000만 원을 건넸다는 공범의 진술을 바탕으로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도 분석 중이다. 전날엔 경기도 소재 이 씨와 그의 부모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이 씨 부인이 근무한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도 압수수색 했다.

이와 별개로 중앙지검은 지난 3일 유 씨 부부와 이 씨, A 씨가 연루된 가상화폐 갈취 사건을 성남지청에서 이송받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A 씨와 이 씨가 지난 2021년 2월 황 씨를 찾아가 1억9000만 원 상당의 코인을 빼앗은 사건으로, 경찰 수사에선 이 씨만 공동공갈 혐의 등으로 송치됐다.

한편 이 씨는 과거 A 씨와 ‘다단계 사기 코인’으로 의심받은 코인업체에서 함께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 측이 소속됐던 코인업체와 사실상 동일 회사인 T 회사는 다단계·무허가 가상자산업체로 추정돼 2020년 강남구청으로부터 ‘통신판매업 직권말소처분’을 받았다.

김규태·전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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