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탑재한 ‘빙’ 맞서 승부수
모회사 알파벳 주가 3.7% 급등


인터넷 검색 시장 최강자 구글이 자사 검색 엔진에 지난 2월 공개한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를 통합할 전망이다. 앞서 AI 검색 엔진으로 시장을 뒤흔들겠다고 선언한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맞선 수성 전략이다. 이 같은 소식이 시장에 알려지며 미국 뉴욕증시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3% 이상 급등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AI의 발전은 다양한 검색어에 대한 구글의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AI 챗봇이 구글 검색 사업에 위협이 된다는 시각을 일축하며 “기회의 공간은 이전보다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바드와 구글 검색을 통합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특히 이날 인터뷰는 검색 시장에서 MS의 도전이 거센 가운데 이뤄졌다. 구글은 현재 전 세계 검색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지만 MS는 구글에 앞서 미국 스타트업 오픈AI의 ‘챗GPT’를 등에 업은 새로운 검색 엔진 ‘빙(Bing)’을 출시하며 시장 재편을 노리고 있다.

오랫동안 AI 강자로 여겨졌던 구글의 AI 챗봇 출시가 다소 늦은 데 대해서 피차이 CEO는 “구글은 여전히 올바른 시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출시하려고 하지만 업계 상황 등을 고려해 시간표를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의 방침이 시장에 알려지며 알파벳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알파벳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78% 상승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36%), 나스닥지수(0.76%)보다 상승 폭이 컸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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