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요트 포함된 휴가 받아
1·6사태 ‘부인 개입’ 의혹 이어
재벌유착 정황… 퇴진요구 거세
미 연방대법원 최장수 대법관이자 강성 보수로 알려진 클래런스 토머스(사진) 대법관이 공화당 지지 성향의 사업가로부터 20년 이상 요트와 전세기가 포함된 ‘초호화 휴가’를 제공받았던 것으로 6일 드러났다. 미 대법원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주일에 50만 달러(약 6억6000만 원) 수준의 사치성 접대다. 아내의 1·6 의회난입사태 개입 의혹에 휩싸였던 데 이어 재벌 유착 정황까지 제기되면서 토머스 대법관에 대한 퇴진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미 탐사전문매체 프로퍼블리카에 따르면, 토머스 대법관은 2019년 6월 말 대법원 휴정기가 되자마자 아내와 함께 인도네시아행 개인 제트기에 몸을 실었다. 인도네시아 군도를 도는 ‘요트 여행’을 위해서로, 그는 수행원과 개인 요리사가 딸린 49m짜리 초호화 슈퍼요트를 타고 9일간 휴가를 즐겼다. 총 여행 비용 추산 50만 달러. 그의 연봉인 28만5000달러로는 턱없는 금액이지만, 이 모든 비용은 공화당 거액 기부자이자 부동산 재벌인 할런 크로가 지불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토머스 대법관은 무려 20년 이상 이 같은 초호화 휴가를 접대받았다. 뉴질랜드부터 캘리포니아주의 남성 전용 휴양지, 텍사스주의 크로 소유 목장 등 전 세계 곳곳을 남의 돈으로 다녀온 명백한 선물성 여행이다. 하지만 그는 당국에 해당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 윤리법 전문가들은 프로퍼블리카에 “토머스 대법관은 연방 공무원이라면 자신이 받은 선물 대부분을 공개해야 하는데, 이를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만화에나 나올 법한 부패다. 그를 탄핵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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