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와규육 보관 재고 지원 긴급 대책 사업’
수출 위해 식육 가공 시설-수출업자 컨소시엄 구축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우 가격 폭락으로 정부가 수급 안정 등 대책을 내놨지만, 가격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축산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한우업계·농가에서는 일본의 소고기인 ‘와규’(和牛) 수출 및 가격 안정책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한우 지육(1등급) 1㎏ 가격은 1만5417원으로, 1년 전인 1만9483원보다 약 21% 떨어졌다.
정부는 한우 가격 하락과 관련 내년까지 암소 14만 마리를 감축하는 등 수급 조절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축산업계는 보고 있다.
한우 가격 폭락이 축산농가의 경영 위기로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의 와규 수출 및 가격 안정책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우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일본의 소값 안정 유통업체 지원정책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와규 수요 감소 및 가격 급락으로 인한 농가의 경영 악화를 예상하고 ‘와규육 보관 재고 지원 긴급 대책 사업’을 지난해까지 3년간 약 500억 엔(약 49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시행했다.
이 사업에는 와규 재고 해소를 위해 판매 촉진 계획을 수립한 식육도매업자에 재고 보관 경비와 판매 실적 장려금 등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우정책연구소는 "한우 지육 가격 하락 배경에는 식육도매업체의 지육 매입 여력 부족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한우 농가의 경영 안정 및 가격 유지를 위해서는 식육도매업체 재고 경비 지원으로 지육 매입 여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와규 수출 전략도 눈여겨 볼만하다. 일본은 오는 2030년까지 소고기 수출 규모를 3600억 엔(약 3조590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와규 생산자와 식육 가공 시설, 수출업자를 연계한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수입국이 요구하는 위생 수준을 맞추는 데 노력하고 있다.
또 가정에서 수요가 높은 슬라이스 고기 수출을 위한 가공시설도 확대해 해외시장 육류 소비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로봇과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축산농가 에너지 절약과 번식 암소 증두 장려금 교부, 국산 사료 생산 이용 촉진 등을 전개해 농가 부담을 절감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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