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소득 12억 원…기업 경영자가 가장 많아
국내 초고액 자산가인 이른바 ‘슈퍼리치’의 총자산 평균은 323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대한민국 웰스(Wealth)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초고액 자산가(금융자산 100억 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 원 이상 보유자)의 총자산 평균은 32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0억 원 줄었다.
보고서는 초고액 자산가의 특징을 부자(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대중부유층(금융자산 1억∼10억 원)과 비교해 제시했다.
◇슈퍼리치 소득 중 재산소득이 39%로 가장 커…강남 3구에 가장 많이 살아
초고액 자산가의 연평균 소득은 약 12억3000만 원이다. 일반 부자의 연평균 소득인 3억3000만 원보다 3.7배 높다.
초고액 자산가의 소득 중에는 재산소득 비중이 39%(4억8000만 원)로 가장 컸다. 일반 부자의 경우 연 소득 중 근로소득(37%)의 비중이 재산소득(22%)보다 크다.
초고액 자산가는 월 소득의 절반 이상(57%)을 저축하고 나머지는 소비(37%)와 대출금 상환(6%)에 사용했다. 소비(59%) 비중이 가장 높았던 일반 부자와 차이가 있다.
초고액 자산가의 직업은 기업 경영자가 29%로 가장 많고, 의료·법조계 전문직이 20%로 뒤를 이었다. 초고액 자산가가 많이 사는 곳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순이었다.
성격유형검사인 MBTI로 초고액 자산가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ESTJ’(외향형·감각형·이성적·계획적)가 가장 많았다.
대중 사이에서 ESTJ의 비율은 8.5%로 알려졌지만, 초고액 자산가는 이보다 3.1배 이상 많은 26.8%가 ESTJ형이었다.
보고서는 “ESTJ형은 흔히 지도자형, 경영자형으로 불리는데, 사회적인 질서를 중시하면서 현실적이고 추진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며 “많은 은행 프라이빗 뱅커(PB)도 부자의 특징으로 실행력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슈퍼리치, 투자의향 1위 ‘주식’
초고액 자산가의 자산 구성 변화를 보면 1년 새 부동산은 평균 206억 원에서 156억 원으로 줄어든 반면, 금융자산 평균은 150억 원에서 161억 원으로 늘었다.
금융자산 중에서는 현·예금 비중이 1년 새 25%에서 58%로 2.3배로 늘었다. 반면 주식의 비중은 45%에서 16%로 급감했다. 보고서는 금리가 인상돼 예금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있지만, 불확실성이 커져 현금 보유 비율을 늘린 측면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초고액 자산가의 73%는 외화자산을 가지고 있었다. 일반 부자(64%), 대중 부유층(38%)보다 그 비중이 컸다.
유형별로 보면 초고액 자산가는 2021년 대비 외화현금(63→73%), 해외주식(30→43%), 채권(10→17%) 투자를 확대했다.
초고액 자산가 대부분은 올해 실물 경기와 부동산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며 회복 시점에 대해 코스피는 올해 하반기 이후, 부동산은 내년 이후로 각각 전망했다.
향후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로는 주식(29%)을 꼽았다. 부동산(27%)과 예금(15%)이 뒤따랐다.
투자자산으로 미술품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액 자산가의 미술품 보유 비중은 약 41%로 일반 부자(23%)나 대중부유층(14%)보다 높았다.
이 보고서 작성을 위해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해 12월 2013명(부자 745명·대중부유층 818명·일반대중 4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하고, 별도로 PB 인터뷰도 진행했다.
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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