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올해 1.6% 하회”
작년 말부터 3연속 하향 조정
WB “올 세계경제 2.0% 성장”
한국은행이 11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2월 전망치인 1.6%에 못 미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1.7%에서 이날 2.0%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요국 중에서 한국만 침체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올해 경제 성장률이 정보기술(IT) 경기 부진 심화 등 영향으로 지난 2월 전망치 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한 지난 1분기 성장률은 소폭 플러스를 기록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됐지만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면서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성장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IT 경기 부진 완화와 중국 경제 회복 영향으로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우리 경제는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0.4%)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1월 1.7%로 전망했던 세계 경제 성장률을 2.0%로 상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맬패스 총재는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했고, 선진국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은 다소 다른 전망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앞으로 5년간 연평균 3%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지난 10년간 세계 경제 연평균 성장률(3.8%)에 못 미치는 수준이자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IMF는 11일 발표하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한국 경기 회복의 중요한 모멘텀으로 꼽히는 점을 감안하면,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달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1%대 성장도 쉽지 않다는 전망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반도체 경기 침체 때문이다. JP모건 등 8개 IB가 예상한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1%였고, 씨티(0.7%)와 노무라(-0.4%)는 1%대 아래 성장을 예상했다. 이에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8%→1.6%로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주요 기관들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IMF 1.7%, 아시아개발은행(ADB) 1.5%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은 데다 높아진 금리 부담이 올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작년 말부터 3연속 하향 조정
WB “올 세계경제 2.0% 성장”
한국은행이 11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2월 전망치인 1.6%에 못 미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1.7%에서 이날 2.0%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요국 중에서 한국만 침체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올해 경제 성장률이 정보기술(IT) 경기 부진 심화 등 영향으로 지난 2월 전망치 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한 지난 1분기 성장률은 소폭 플러스를 기록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됐지만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면서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성장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IT 경기 부진 완화와 중국 경제 회복 영향으로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우리 경제는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0.4%)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1월 1.7%로 전망했던 세계 경제 성장률을 2.0%로 상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맬패스 총재는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했고, 선진국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은 다소 다른 전망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앞으로 5년간 연평균 3%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지난 10년간 세계 경제 연평균 성장률(3.8%)에 못 미치는 수준이자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IMF는 11일 발표하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한국 경기 회복의 중요한 모멘텀으로 꼽히는 점을 감안하면,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달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1%대 성장도 쉽지 않다는 전망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반도체 경기 침체 때문이다. JP모건 등 8개 IB가 예상한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1%였고, 씨티(0.7%)와 노무라(-0.4%)는 1%대 아래 성장을 예상했다. 이에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8%→1.6%로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주요 기관들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IMF 1.7%, 아시아개발은행(ADB) 1.5%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은 데다 높아진 금리 부담이 올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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