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동물보호단체 만나 “개 식용 종식 노력”
野 김민석 “손흥민 차별·야유 소재 빌미 근절 해야”
“개 불법 사육·도축·식용 금지 특별법 통과시킬 것”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정부 임기 내 개 식용을 종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손흥민 차별 예방법’이라며 김 여사의 발언과 비슷한 취지의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발언이 나왔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3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개 식용 문제에 획을 그을 때가 됐다”며 “손흥민 선수에 대한 차별과 야유의 소재가 됐던 빌미를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개 불법 사육, 도축, 식용을 금지하고 관련 상인의 안정적인 전업을 지원하는 특별법을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며 “손흥민 차별 예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김 여사도 청와대 상춘재에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개 식용 종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반려동물을 위해 직접 수제 간식을 만들었던 사연을 소개하면서 “개 식용을 정부 임기 내에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도 평소 반려견인 토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개 식용 금지 추진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민주당이 개 식용 금지와 관련한 법안 발의를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김 여사의 약속에 호응한 듯한 모양새가 됐다. 문재인 정부 시기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도 개 식용 금지 법제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당시 정부는 2021년 12월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를 출범했지만, 육견 업계와 동물보호단체가 찬반 의견을 내며 팽팽하게 맞서면서 사실상 논의가 멈췄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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