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셀스프링거’ 되프너 CEO
문자공개… 편집권 행사 논란


독일 거대 미디어그룹 악셀스프링거의 마티아스 되프너 CEO가 연방 선거운동 개입을 시도한 정황이 담긴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동독인에 대해 비하 발언을 하는 한편, 기후변화에도 “찬성한다”는 비상식적인 언사도 남겼다.

13일 독일 유력 주간지 디자이트가 공개한 되프너 CEO의 내부 대화 내용과 이메일,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되프너 CEO는 2021년 9월 연방 선거를 앞두고 빌트 편집장에게 “자유민주당(FDP)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라”고 말했다. 빌트는 악셀스프링거가 소유하고 있는 독일 일간지다. 그는 투표 이틀 전에 “FDP에 힘을 실어달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언론사 CEO가 언론의 편집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서독인이 동독인을 폄하하는 말인 ‘오시스(Osis)’를 사용해 “오시스는 공산주의자거나 파시스트다. 그 중간은 없다. 역겹다”며 비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무슬림들이 성공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쾌해하는 입장을 보이는 한편,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우리는 기후변화에 맞서 싸울 게 아니라, 적응해야 한다”며 상식적이지 않은 말도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독일 거대 미디어그룹 CEO의 이 같은 발언이 공개되며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악셀스프링거는 2021년에는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인수했다. 당시 그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초당파적 포지셔닝이 더 성공적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는데, 사실상 정반대되는 행보를 해온 것이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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