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인터뷰 -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경제·문화 선도국 도약 기회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본게임이 시작됐다”며 “객관적으로 비교했을 때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상당히 비등한 상황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계박람회는 개최국 역량을 보여주는 ‘경제·문화 올림픽’으로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 분류된다. 향후 10∼20년 내 한국이 유치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경제·문화·외교적으로 영향력이 큰 최대 규모의 국제 행사이기도 하다. 특히 유치 성공 시 61조 원의 경제 효과를 볼 수 있고 기후변화·디지털 전환·양극화 등 글로벌 어젠다를 선도하며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정부가 유치에 막대한 공을 들이는 이유다.

지난해 7월 정부 유치위원회 발족 후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 가교 역할을 하는 ‘열린 경제강국’, 반도체·미래차 등 혁신기술을 선도하는 ‘첨단 산업강국’, 세계에 영감을 부여하는 ‘창의 문화강국’으로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음을 부각하고 있다. 안 본부장 역시 국내외에서 외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빠짐없이 부산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3일 한국을 찾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을 대상으로 유치 계획 발표자로 나선 안 본부장은 5월에도 짐바브웨 등 해외 여러 나라를 찾아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안 본부장은 “사우디가 조기에 교섭을 개시해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많은 국가가 (한국이) 엑스포에서 무엇을 할지 보여준 뒤에는 우리가 표방하는 가치나 방향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그러면서도 “덩치가 큰 나라나 작은 나라나 국가마다 한 표씩을 행사하기 때문에 표심 확보가 중요하다”며 “최종적으로 유치 성공의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외교부 등 관계부처, 부산시 등과 힘을 모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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