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합판 속에 숨겨 대량 밀수한 담배. 부산세관 제공
대형 합판 속에 숨겨 대량 밀수한 담배. 부산세관 제공


부산세관, 3명 구속…합판속에 공간 만들어 은닉
3만 보루 실제 유통시켜 4억 원 부당이득



부산=김기현 기자



시가 60억 원의 수출용 국산 담배 13만 보루를 동남아에서 밀수입한 일당 6명이 세관에 검거됐다.

부산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담배 밀수 총책 40대 A 씨와 자금책, 수집·배송책 등 3명을 구속하고,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

세관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수입 합판 속에 담배를 은닉하거나 환적화물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5회에 걸쳐 수출용 국산 담배 13만 보루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담배 중 3만 보루는 부산 등지에서 이미 유통됐고, 10만 보루는 압수됐다.

이들은 3만 보루를 7억 원에 판매해 4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A 씨 일당은 수입 신고한 대형 합판의 가운데에 빈 공간을 만들어 담배를 숨기고 상단에 정상 합판을 쌓아 올려 세관 검사에 대비했다.

또 가방으로 허위 신고한 제3국행 환적 화물에 실제로는 담배를 실어 국내 환적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정상화물인 가방과 바꿔치기하는 수법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담배 보관용 폐창고를 수차례 옮기거나, 허위 진술을 담은 SNS 대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국산 담배들이 외국으로 수입될 때는 세금이 붙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국내 소매가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범행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석진 부산세관장은 "지난해 담배 밀수규모가 119억 원으로 2년 만에 3배나 증가하는 국내외 담배 가격 차이를 노린 밀수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정보수집 및 통관검사 등을 강화해 지능화 되고 있는 범죄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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