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동네 ‘히든 챔피언’ - 영천 와인
와이너리 14곳 위치 ‘전국 최다’
강수량 적고 햇빛 많아 당도 풍부
양조인력 양성 학교도 운영 중
영천=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세월이 지날수록 깊은 맛을 내는 와인을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했다.
경북 영천은 국내 최고 포도재배 적지로, 신이 내린 선물을 생산하는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4곳이 있으며 와인 양조인력 양성을 위한 ‘와인학교’(사진)도 운영 중이다. 영천은 강수량이 적고 일조량이 풍부해 향·맛·당도가 우수한 포도가 생산된다. 재배면적은 1950㏊이며 연간 생산량은 43만8000t이다.
영천시는 지난 2007년 와인산업 육성 선포식을 개최하고 와인 생산을 본격화했다. 연간 생산량은 27만 병(1병당 750㎖)으로, 국내 와인시장의 30%를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천에서 생산된 와인은 현장·온라인·수출·유통업체 등 다양한 경로로 판매된다.
영천 와이너리 중 ㈜한국와인이 생산하는 와인은 각종 국제행사에서 건배주와 만찬주로 사용되며 명성을 떨치고 있다.
2017년에는 이 업체 와인이 아시아와인트로피 은상, 한국와인베스트트로피 금·은상을 받았다. 또 WE·오계리·고도리 등 3개 업체 와인은 2018∼ 2022년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와인품평회에서 와인트로피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영천와인학교는 와인양조와 소믈리에양성 등 2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까지 수료생 920명, 소믈리에 자격 취득생 251명을 배출했다. 올해도 5월부터 연말까지 과정당 20명을 대상으로 100시간 이상 교육한다. 와인양조과정은 양조·발효·주세법 등 이론교육과 3차례에 걸친 실습으로 진행된다. 소믈리에양성과정에서는 국가별 와인학·서비스·테이스팅 등을 가르친다. 소믈리에양성과정 수료생은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주관하는 시험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시는 포도따기를 비롯해 와이너리 견학·체험 등으로 구성된 ‘와인투어’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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