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 AP뉴시스
지난해 10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 AP뉴시스


FC 서울과 수원 삼성이 프로축구 K리그 통산 100번째 ‘슈퍼매치’를 앞두고 있다. 서울과 수원은 국내 최고의 라이벌 매치를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서울과 수원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를 치른다. 서울과 수원은 앙숙 관계로 만날 때마다 으르렁대며 치열한 승부로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K리그에선 99차례 격돌해 서울이 39승 25무 35패를 기록, 근소하게 앞서 있다.

올 시즌 서울과 수원의 차이는 매우 크다. 서울은 4승 1무 2패(승점 13)로 12개 구단 가운데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서울은 내심 2019년 3위 이후 4년 만에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 진입을 노리고 있다. 반면 수원은 2무 5패(승점 2)로 최하위 12위에 머물고 있다. 개막 7경기 무승은 수원 역대 개막 최다 경기 무승 기록이다. 이대로라면 구단 창단 이후 첫 강등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서울도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서울은 지난 12일 대한축구협회(KFA)컵 32강전에서 K리그2(2부) 김포 FC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졌다. 그리고 15일 포항 원정에선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겼다. 서울은 이번에도 승리를 놓친다면 3경기 연속 무승으로 침체 국면에 접어든다. 게다가 수원은 올 시즌 최악의 흐름을 보여주는 라이벌이기에 승리를 놓치기라도 하면 순위 하락과 팬들의 반발 등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다.

수원은 분위기 전환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17일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최성용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슈퍼매치로 흐름을 바꿔 순위를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수원은 2017년 개막 6경기 무승(5무 1패)의 부진에 빠졌다가 이후 3연승으로 반전, 3위까지 올라서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 수석코치는 2017년 당시 코칭스태프로 선수들을 다독이며 역경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승부수에도 최고 라이벌에 진다면 지금보다 더한 침체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

한편 22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선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가 열린다. 울산이 6승 1패(승점 18)로 1위, 포항이 4승 3무(승점 15)로 2위에 자리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포항은 특히 올 시즌 K리그1에서 유일한 무패 구단이다. 포항이 3골 차 이상으로 이긴다면, 울산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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